세계여행은 쎄라 씨가 20년 가까이 간직해 온 버킷 리스트입니다. 그 꿈이 곧 이루어지려고 합니다. 쎄라 씨와 남편은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 이번 여행엔 고양이들이 함께할 예정이라 이전의 여행과는 아주 다른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쎄라 씨는 고양이들이 함께 세계여행을 갈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계획하고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누군가는 ‘사서 고생’한다고 말하겠지만, 쎄라 씨는 이 특별한 준비가 정말 신이 납니다. 그동안 했던 준비사항과 앞으로 할 일들은 모두 그녀의 유튜브에 공개되어 반려동물과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께 공유될 것입니다.
About the storyteller
About the storyteller
쎄라 씨는 다리가 불편하지만, 장애는 그녀를 규정하지 않습니다. 네 마리의 반려묘와 함께 사는 그녀의 일상은 때론 힘들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입니다. 38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쎄라 씨의 유튜브는 반려묘와 함께 사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합니다.
Transcript Available
Lee:
스피크 마이랭귀지 프로그램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다문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더 나은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저는 Ethnic Communities Council of Queensland 에서 스피크 마이 랭귀지 프로그램의 한인 커뮤니티를 담당하고 있는 이금종이라고 합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다문화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개인의 기술과 커뮤니티의 자원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분들의 조언과 견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이용하기 쉬운 시설과 참여할 수 있는 활동, 고용의 기회에 관한 정보를 전해주실 분들의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Speak My Language(스픽마이 랭귀지)에서 이야기를 들려주실 세라님을 모셨습니다.
세라님께서는 다리의 장애로 이동에 불편함이 있으시지만 오랜 꿈이었던 세계 여행을 준비하며 즐거운 일상을 보낸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세계 여행에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인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라님 안녕하세요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 여행은 많은 분들의 버킷 리스트입니다. 그런데 세라님께서 계획하는 세계 여행에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게 어떤 것인지 잠시 소개를 해 주시겠습니까?
Sarah:
네 저희 세계 여행 계획은 약 19년 전에 세웠는데 그 당시에는 19년 후에 저희가 여러 가지로 안정되어서 마음 편하게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오히려 19년 전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네요.
그래서 자체적으로는 경제적으로도 좋지 못한 상황이 되었고, 둘째는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비드 상황 때문인데요. 그래서 당장 전 세계 여행의 실행은 힘들고 우선 먼저 캐나다로 저희가 이동을 하게 됩니다.
오는 9월 중순 경에 캐나다로 이동할 계획을 세웠는데, 시드니 내 심각한 코비드 규제로 인해서 저희가 9월 출발할 수 없고 약 몇개월 뒤로 미뤄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말 더 특별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우리 가족으로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4명을 동반하고 함께 세계 여행을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한두 명이 아니고 4명이나 되다 보면 대가족이다 보니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럼에도 왜 고양이 네명과 함께 굳이 세계 여행을 하느냐라고 궁금해 하실 텐데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고양이 4명이 이미 우리 가족이 되었는데, 첫째는 시드니에서 어디 맡길 곳이 없어서 함께 동행하는 것이고요.
또한 시드니에서 믿을 만한 사람이 맡아준다 해도 이미 정 들어버린 아이들과 떨어져서 보지 못하고 지내는 것이 많이 어렵기 때문에 함께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Lee:
네 가족이나 다름 없이 특별한 고양이일 것 같습니다. 언제 어떻게 고양이와 이제 가족이 되셨는지 얘기를 한번 들려주시겠습니까?
Sarah:
네 우리 고양이 전체 4명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맨 처음에 우리 가족이 된 고양이는 달과 닌입니다.
발과 닌은 지난 2019년 3월에 우리 집에 생후 6주 되었을 때 입양되었어요. 달과 닌은 우리 가족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잘 성장했는데 닌이 예정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임신한 새끼들을 없앨까 하고 병원 예약까지 했는데 차마 수술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닌이 새끼를 낳았는데 그 새끼들이 조이와 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4명의 고양이들이 되었고 그 4명의 고양이들과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Lee:
네, 저희 혼자 이제 해외 여행으로 여러 국가를 다닌다고 하더라도 사실 준비할 게 굉장히 많은데, 고양이 4명과 함께 가려면 당연히 준비할 게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준비를 하셔야 되고 지금까지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그 이야기를 잠깐 들려주시겠습니까?
Sarah:
준비 과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째는 해외 출입국 관련해서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고요. 도착하고자 하는 나라의 어떤 동물 검역에 대한 준비 과정과 또한 항공사의 어떤 기준이 있고요. 고양이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탑승하기 위해서는 그 다음에 고양이들 탑승 인원이 비행기마다 소수로 인원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사전에 고양이 탑승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서 예약이 중요하다고 보고요.
또한 고양이 광견병 접종 그거는 항체가 생기기까지 최소 4주가 걸린다고 해요. 그래서 미리 4주 전에 예방접종하는 걸 대부분의 국가에서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입국 관련 준비하고 그 다음에 이제 여행을 떠나기 전에 고양이들 건강검진, 체크업이 중요하고, 가장 중요한 거는 고양이를 허용하는 숙소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양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려면 최대한 국경을 적게 넘고 한 국가 내의 지역에서 여행을 오랫동안 하는 계획을 세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고양이들이 국경을 넘는 거는 굉장히 서류적으로 준비하는 게 어렵고 또 여러 가지로 힘들기 때문에 한 국가에서 가급적이면 많은 나라를 여행하되, 하루 코스 같은 경우는 고양이들을 동행하지 말고 고양이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그렇게 배려를 해주면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Lee:
네 고양이와 함께하는 여행 그 준비가 사실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또 한편으로는 준비하시는 과정도 굉장히 즐거우실 것 같아요.
평소에도 고양이와 함께 지내면서 즐거운 일도 많고 때로는 또 힘든 점도 있으셨을 텐데,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Sarah:
경제적인 부담이나 육체적인 노동, 또는 고양이들이 아플 때 그런 힘든 점은 누구나 공감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요즘 가장 힘든 점은 고양이들이 새벽마다 우리 방문을 두드리면서 울어대서 우리가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경우인데요.
우리는 고양이들에게 모든 공간을 오픈해서 함께 살고 있지만 잠 잘 때만큼은 방문을 닫고 잡니다.
저희가 고양이 털 알러지 때문에 고양이들이 침대에 올라오는 거는 굉장히 힘들어서 방문을 닫고 자는데, 그렇게 잠자는 동안 고양이들이 떨어져 있는 거를 굉장히 힘들어하는지 계속 문 열어 달라고 칭얼대면서 문을 두드리다 보니까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게 요즘은 좀 가장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가장 행복한 부분이 있다면 참 사랑스러운 우리 고양이들이 우리 가족이라는 게 행복하고요.
물론 우리 고양이들은 값비싼 품종묘도 아니고 가장 가격이 저렴하고 이름 없는 길량이 출신입니다. 그리고 4명 모두 스마트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고양이들이 가장 사랑스러운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고양이들은 사람의 어떤 아기처럼 사람들 품에 안겨서 아기가 이렇게 잠자는 것처럼 우리 품에 안겨서 정말 인간의 아기처럼 새근새근 잠을 자는데요. 그럴 때 이렇게 사랑스러운 고양이들한테 느낄 수 있는 행복은 정말 어디서 돈 주고 구입할 수 없는 우리들만 느끼는 행복인 것 같아요.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을 주는데 이런 행복과 기쁨은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Lee:
네 고양이와 함께 사는 그 일상에 관한 유튜브를 운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조회수도 380만 회를 넘어섰다고 들었는데 영상을 보는 분들의 피드백도 당연히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반응들이 있었나요?
Sarah:
피드백에는 악플과 선플로 크게 나뉘는데요.
380만 가까이 되는 영상은 영상 1개에 380만이 본 영상인데요. 거기에는 댓글이 약 3천 개, 좋아요가 약 3만 5천300개 그렇게 되는데, 싫어요와 그 다음에 악플이 각각 한 1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악풀이나 싫어요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기준은 영상을 끝까지 보지 않고 영상을 단 5분도 시청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혼자 생각으로 판단하고 심지어 심한 욕설까지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비단 저의 동영상이 아니더라도 남의 동영상을 시청할 때는 끝까지 시청하고 어떤 피드백이나 어떤 악플, 선플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3천 개의 댓글 가운데는 각국 나라들의 정말 다양한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가장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은 어떤 언어와 문화를 떠나서 모두 동감했던 부분은 출산의 고통은 동물이나 사람이다 모두 동일하다는 부분이고요.
그 다음에 고양이들의 중성화 수술이 참 중요하다는 부분들을 많이 말씀하셨고 또한 고양이가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재료에 대한 관심사는 나라와 문화를 떠나서 거의 동일했던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가지만 예를 든다면 프랑스의 구독자는 고양이들 인스턴트 식품, 고기를 전혀 안 먹인다고 해요.
거기에 연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본인이 직접 닭고기를 사다가 요리해서 염분 없이 먹인다는 어떤 아이디를 공유해 주셨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Lee:
네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도 있지만 그걸 이제 유튜브 이런 소셜 채널을 통해서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는 그 즐거움 또 이제 크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고양이를 키우거나 혹은 유튜브를 운영하는 것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그분들께 드릴 수 있는 어떤 팁이나 조언이 있을까요?
Sarah:
먼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먼저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멀리 다른 곳에서 찾지 않아도 당장 제가 처한 상황을 살펴보면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얼마나 어려운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외롭다고 어떤 그 반려동물을 선택했다가 내가 힘들다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온라인 활동 블로그든 유튜브든 운영함에 있어서 순수하게 취미로 한다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개개인의 역사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정말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익형으로 운영하면 많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Lee:
네 말씀해 주신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고양이 혹은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게 저희들의 일상의 큰 즐거움이 될 수가 있지만 이제 그게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 거 같아요.
그런 결정을 내릴 때는 당연히 고양이 그리고 다른 반려동물의 행복을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제 책임져야 하는 그런 결정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네 오늘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혹시 마지막으로 못 하신 말씀이나 아니면 더 하실 말씀 있으시면 남겨주시겠습니까?
Sarah: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은 동일하게 장단점이 있는데요.
기쁜 만큼 행복하고, 기쁜 만큼 또 힘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장애인 분들에게는 육체적인 노동으로 힘들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 반면에 반려동물과 교감하면서 느끼는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장애인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자신의 어떤 그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작업 같은 거를 조회수나 수익에 얽매이지 말고 편안하게 한번 시작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과정이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그러나 내가 나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또한 타인들과 공유도 할 수 있고 그런 작업을 통해서 어떠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어떠한 내 자신이 살아 있는 생동감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한번 편안하게 영상을 만들고 또한 공유하고 그런 작업에 도전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Lee:
네 감사합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는 것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시작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신중하게 결정하고 시작하신다면 힘든 만큼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야기 나눠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Sarah:
네 감사합니다.
Lee:
오늘 인터뷰 잘 들으셨나요? Speakmylanguage.com.au 웹사이트를 방문해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 지인분들께도 꼭 저희 프로그램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페이지를 찾아주시면 오늘의 이야기가 호주를 넘어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Ethnic Communities Council of Queensland는 퀸즐랜드 전역에 Speak My Language 프로그램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Speak My Language 프로그램은 Department of Social Service의 지원을 받아 호주 전역에 Ethnic and Multicultural Council과 Multicultural Council을 통해 제작되고 있습니다.
또한 SBS와 NEMBC 사와의 제휴를 통해 호주 전역으로 송출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Kumchong은 한국과 호주의 50년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2011년에 설립된 가평전투 추모 장학금(Kapyong Commemorative Scholarship)(일회 지급)의 수혜자 다섯 명 중 한 명입니다. Kumchong은 자신이 누린 기회에 늘 감사하며, 양국의 친선 발전과 호주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고 싶어합니다. 커뮤니케이션과... Go to page where you can read more about Kumchong Lee